1. 전화해서 물어봐 어느 날, 팀장이 조용히 직원을 불렀다. "경쟁사에 구직자인 척하면서 전화해서 거기 주 5일제인지, 5.5일제인지 아니면 주 6일제인지 좀 알아봐." 경쟁사의 소정근로일을 알고 싶은데, 팀장 본인이 회사 차원에서 물어보면 경쟁사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으니 전혀 상관없는 제3자인 척, 사람인 채용공고를 보고 그 경쟁사에 입사하고 싶은 지원자인 척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라는 것이었다. 직원은 '애초에 그런 주 5일제인지 여부가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속일 일인가' 싶었지만, 팀장의 지시를 어길 수는 없었다. 마침 사람인에 그 회사 직원 채용공고가 올라와 있었다. 심지어 주 5일 근무라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팀장은 그 채용공고를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못믿겠으니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