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장이나 인사 담당 임원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자신만의 ‘아름다운 숫자’를 품고 있습니다. 바로 이상적인 평가등급별 분포율입니다. 전 직원을 두고 서열을 메기면 최고 등급인 S등급은 그중 1%, A 등급은 9%, 중간 등급인 B 등급은 50%, C 등급은 30%, 최하 등급인 D 등급은 10% 정도로 분포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보통 대기업 출신일수록, 경력이 길수록 이 평가등급별 분포율은 의견이 아니라 신앙에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어쨌든 이런 기본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인사팀은 상대평가율을 설정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인사평가는 승진과 보상에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회사 내에 있는 수많은 부서들과 이해관계가 민감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팀이건 각 팀의 팀장과 담당 임원들은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