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우선해야 할 것 by 건오

공부보다 우선해야 할 것 by 건오

 

투자를 좀 해 볼까?
N잡을 가져볼까?
블로그나 인스타를 키워볼까?

 

1. 월급만으로는 답이 없는 세상

갈수록 회사 월급만으로는 집 한 채 사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부동산이든 무언가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거나 N잡러가 되어 부수입이 들어오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핫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유튜브에서 각종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부업, N잡에 대한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의 불안과 욕구를 노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2. 일단 뭘 알아야 시작하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투자건 N잡이건 부업이건 간에 ‘일단 내가 그게 무엇인지 알고, 뭘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하든가 말든가 하지.’ 라고요. 

그래서 유명한 유튜브 강사,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보고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네이버나 구글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검색해 보고 공부를 합니다. 성공으로 가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최단시간 내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요.

그러면 3년 뒤, 그 사람은 정말 본인이 원하는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투자나 N잡을 하고 있을까요?
아니요. 99.9%의 사람들이 3년 뒤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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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을까?

‘일단 다 공부하고 나서 시작 할거야.’라는 말은 ‘난 절대로 실제로 하지는 않을 거야.’랑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보를 찾고 공부를 하다 보면 우선 처음의 의욕이 점점 사라집니다. 사람은 자극에 점점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무언가의 계기로 번뜩했을 때는 뭐가 됐든 도전하고 시작해 볼 힘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힘은 점차 사라집니다. 문제는 계속해서 정보를 찾고 공부를 한다고 해서 이 힘이 늘어나거나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점점 녹록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아 이건 힘들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포기해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 무언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 성공의 달콤함과 긍정적인 이득이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어떤 일이든 쉬운 일은 없고 점점 공부하고 파고들어 볼수록 그 어려움과 리스크에 대해서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도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 수준이 ‘이제 시작해볼 만한’ 상태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운 정보와 주의사항들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실제로 해 보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시작하기 이전 단계에서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양질의 정보가 있다고 해도 사실 그 정보들은 실제로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나 도움이 되는 것들이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내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상, 찾아보고 공부하는 정보들은 모두 내가 아직 해보지 못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그러니 갈수록 모르겠고,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무언가 내 돈, 내 시간을 투자해서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다 보면 적어도 내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수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의 강의나 사례를 열심히 찾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들은 그 사람의 특별한 케이스인 것이지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법칙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 성공한 사람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나 또한 똑같이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성공은 수학공식 같은 것이 아니니까요.

 

4. 일단 시작하세요

무언가 투자나 N잡에 대한 욕구가 생겼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단 아무리 사소하게라도 시작하고 나면 온갖 생각지도 못한 문제와 현실에 부딪히게 됩니다. 공부는 그 순간부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니까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 문제의 해결책을 공부해서 해결하고, 또 다음 문제를 해결하고 하다 보면 3년 뒤에는 적어도 무언가가 남게 됩니다.

시작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노력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내가 성공해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3년째 공부만 하거나 중도에 포기해 버린 사람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은 상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